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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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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기만 할 것 같은 책으로 느껴졌다. 아무래도 “새로운 공무원상을 제시하는 새로운 방식의 자기 계발서”라는 말이 그렇게 느껴지도록 만든 것 같다. 창조적, 창의력 등의 이런 단어들과 나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나는 시키는 것 그대로 하는 것은 책임지고 잘 해낸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창의력을 발휘해서 해야 하는 것들 앞에서는 일단 자신감을 잃고 만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 딱딱하더라도 열심히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책이 떠올랐다. 바로 <연금술사>. <연금술사>가 연금술사의 도움을 받아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나는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의 이야기라면, 이 책 <1% 다르게>는 평범한 공무원이 마법사로 알려진 노인 다빈치의 도움을 받아 창의력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야기의 흐름은 서로 비슷한 것 같았다. 

 환경 시설과에 입사한 신참 공무원 크레오는 여느 공무원과 다르지 않은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해변 가에 넘쳐나는 쓰레기 처리에 대한 과제를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해결 과정에서 마법사로 소문이 난 다빈치라는 노인을 만나게 되면서 크레오는 서서히 변화를 겪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창의력을 발견해내고, 발전시키며 스스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즐거운 인생을, 그리고 보람 있는 인생을 찾아간다.

 이러한 이야기로 진행을 하면서도 저자는 전달하려는 바를 놓치지 않고 제시하고 있다. 바로 창조적 사고를 기르는 방법인데, 크게 두 개의 장으로 나누어 첫 번째 장에서는 창조적 사고의 본질을 찾는 과정을 제시하고, 두 번째 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창의력을 훈련하는 방법을 열거하고 있다. 그리고 부록을 만들어 창의력 사고 기법에 대한 종류를 나열해주고 있는데, 그것은 각각 책에서도 크레오가 시도해보았던 브레인스토밍과 마인드맵, 수평적 사고방법, 여섯 색깔 모자 기법, 트리즈이고, 특히 트리즈는 국내외의 적용사례 -우리나라에서는 LG그룹과 삼성 등의 사기업과 포스코에서 도입했고, 외국에서는 일본의 산요, 인텔, 파나소닉 등에서 도입했다-를 함께 다루고 있어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의 활용에 있어서도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을 빌려, 크레오가 사용했던 브레인스토밍을 간단하게 소개해 보면, 여러 사람이 함께 아이디어를 낼 때 유용하게 쓰이는 회의식 방법인데, 참여자들이 자유분방하게 자신의 의견들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말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나온 의견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개선하는 것 또한 이 브레인스토밍의 과정에 포함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또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곳곳에 담겨 있는 파스텔 톤의 그림이 동화 같은 느낌을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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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무원상을 제시하는 자기 계발서라고는 하고 있지만, 꼭 성인이 아니더라도 동화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의력도 길러주지만, 그 과정이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숱한 성공의 이면에는 남모를 노력이 숨겨져 있으며,
숱한 실패담의 이면에는 나태와 안락함이 감춰져 있지.


우리는 매일 조금 변화된 채 깨어나고, 어제의 우리는 죽는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하에스(hazyoun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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