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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Best of 55(세일즈 전문가들의 올림피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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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55
에리히 노르베르트 데트로이 외 54인 | 이은희 옮김
글로연

이 책에 대해서 처음 알게된 경로는, 광고문구를 통해서, 강렬한 멘트의 유혹에 빠져서 보게된 책이다.
2005년 5월 5일 독일 최고봉인 2962m 높이의 추크슈피체 정상에서 55명의 국제적 세일즈 전문가와 마케팅 전문가들이 모였다.
555분 안에 <Best of 55-세일즈 전문가들의 올림피아드>라는 제목의 책을 쓰기 위해서였다.
이 책은 그렇게 완성되어 555시간 안에 발간되었다!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세일즈 전문가 55명이 모여서 그런지, 생각의 한계를 거침없이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게 바로 세일즈구나! 라는 문구가 머리 속에 떠올랐다.

 우선 이 책의 구성은 세일즈 관련 전문가 55명이 6가지 기본 구성 원칙을 바탕으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세일즈 전략 및 트레이닝에 관해서 1명당 3~4장의 분량으로 쓰여진 책이다. 내용을 이끌어 가는 구성은 총 6가지의 TOOL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BEST SUCCESS
BEST PRACTICE
BEST TOOLS
BEST QUESTIONS
BEST OBSESSION
BEST BOOKS

 BEST SUCCESS로 시작하여, 실제로 성공적인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하고, 그 다음은 BEST PRACTICE로 실패로부터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BEST TOOLS에서는 판매자가 구사해야 할 기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BEST QUESTIONS에서는 인터넷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들이 담겨 있고, 마지막 BEST OBSESSION에서는 전문가들의 개인적인 동기부여 스토리를 이야기하면서, 내용을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 번외로 각 전문가 별로 자신이 세일즈에 관련된 전문 서적을 2~3권씩 추천하고 있는 BEST BOOKS는 100권이 넘어갈 분량의 세일즈 관련 서적이름이 담겨져 있어, 이 책 목록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자체도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정말 세일즈라는 분야에도 각기 세분적인 전문가 분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흔히 세일즈라고 하면 마케팅, 그리고 영업 정도로 간단하게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 전문가라고 말하는 55명은 각기 분야가 전혀 생소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어, 세일즈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구나?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일부 예를 들면 텔레커뮤니케이션, 텔레마케팅의 최고 전문가 또는 성과 위주의 신규 고객 유치 전문가, 자기 계발과 성공 트레이닝 분야의 국제적 전문가 등등 정말 세부적인 분야의 세일즈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다.

 현재는 해외 Project 기획일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2년 뒤에는 해외 Marketing쪽으로 발을 넓혀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그리고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책이다.

 MBA과정에서 마케팅전략 강의를 들었을 때는, 기업에 관한 사례들과, 4P전략, Marketing Mix, STP전략 등 시장 상황을 예측하고, 어떠한 전략으로 운영을 할까?라는 위주로만 수업을 들었지, 막상 마케팅에 대한 구매자들의 생각, 그리고 판매자의 마음가짐, 수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들은 배울 수 없었다. 그런데, 이 55명의 전문가들이 55시간 동안 자신의 노하우를 집약해놓은 이 책은 앞으로, 나에게 있어 마케팅쪽으로 좀 더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재미를 준 책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기서 말하고 있는 100권 가까이 되는 서적은 거의 다 독일 서적이고, 국내에 정식 발간된 책은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에, 이 목록들은.. 독어를 하지 못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움이 너무 크다. 그리고, 이 책의 독일어 원판 같은 경우는 5각형으로 책이 디자인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국내에 발간하면서 일반서적과 같은 직사각형의 책으로 발간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두가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지막으로 매듭을 지을까 한다.

영화 카멜롯의 전설에서 리처드 기어는 중세의 검사로 등장한다.
그는 장이 열리는 광장에서 돈을 받고 자신의 검술을 보여준다.
검술 시합 후, 그에게 패배한 상대가 그에게 묻는다.
"당신처럼 그렇게 잘 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리처드 기어의 대답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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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싸우고 싶다면 이 세 가지를 지켜야 합니다. 첫째, 당신은 당신의 검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에 상대는  "나와 내검은 하나요"라고 말했다.
"좋습니다. 둘째, 당신은 매일 훈련하고 매일 연습하고 매일 더 나아져야합니다."
"그건 하고 있습니다. 전 매일 훈련을 합니다."라고 상대는 대답했다.
"좋습니다. 셋째, 당신은 죽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당신은 모든 전투에서 오늘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참가해야 합니다."

잠깐의 침묵이 흐른 후, 그 상대가 대답했다. "무척 이기고는 싶소, 그러나 죽고 싶지는 않소이다."
"보십시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나처럼 싸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세일즈 분야 뿐 아니라,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이 이야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란 의문으로 리뷰를 마칠까 한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시간흐름(killtheh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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