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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How to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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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be happy
소냐 류보머스키 지음
지식노마드
 


1.

   사람이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다. 몇 초 간 침묵이 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왜 살까. 속으로 하는 말이 나는 죽지 못해 삽니다. 질문 공세가 펼쳐졌다. 강의실을 쑥대밭이 되었다. 옷을 사기 위해서 산다는 분, 절대 진리를 찾기 위해서 산다는 분도 있었고, 다행히 나에게까지는 질문이 이어지지 않았다. 가슴을 쓸어내리려던 참에 한 분이 말씀하시고, 강사는 동의한다는 말을 했다. 그것은 행복이었다. 행복, 참 낯선 단어다. 과연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왔을까. 관계 속에서 겪는 압박감 때문에 왜곡된 행동이 습관으로 고착된 상태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가슴은 황폐하다. 위태하다.


2.

   <Howw to be happy(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어느 심리학서를 읽다가 우연히 책 제목을 봤다. 필독서라 추천이었다. 한 번 읽어야겠다, 따로 수첩에 적어뒀는데, 이것도 자기암시일까.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를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읽을 기회가 생긴 것이다. 책 제목을 유심히 보면서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자꾸 떠오른다.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는 '훈련'을 강조하고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에서는 '연습'이라는 어휘로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3.

  인생에서 더 행복해지겠다고 결심을 하고 그것이 노력과 어느 정도의 규율이 따르는 결심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누구나 행복을 실현시킬 수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40퍼센트 해결책'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자신의 힘으로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내 아이디어의 핵심을 이룬다.

-머리말에서


  40퍼센트 해결책은 우리가 조작이 가능한 영역이다. 즉 의도적 활동이 삶에서 40퍼센트를 차지하고 그 외에 10퍼센트가 환경, 50퍼센트가 유전적 설정값이다.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이 40퍼센트를 다루고 있다. 현실치료에서는 '지금 여기'를 초점을 두고 있다.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 역시 같은 맥락을 취하고 있다.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다루고 있다. 40퍼센트의 의도적인 활동은 즉 자기 선택이 가능한 영역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전체에서 겨우 40퍼센트밖인가, 한탄할 일이지만 그렇지는 않다. 40퍼센트를 우리가 마음을 먹으면 조정이 가능하고, 꾸준한 훈련을 통해서 견고해진다는 것은 희망적인 소식이다.


4.

  1부에서는 '행복'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행복하고자 하는 이유를 다루는 등 준비단계로 초석을 다지고 있다. 그리고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행복 연습을 다룬다. 행복 연습이 열두 가지다.

   먼저 목표, 그 다음은 태도를 다룬다. 책은 상세하다. 목표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목표를 가장 처음으로 다룬 것은 구체성이 실제 행동이 밀접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행복 연습 1은 목표다. 행복 연습 2는 몰입, 그 다음은 감사, 낙관, 이로운 생각, 친절, 인간관계, 대응, 용서, 종교와 영성. 신체활동과 행동까지 해서 12가지 행복 연습을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행동화하는 데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책은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 3부는 훈련의 효과를 지속하기 위한 방침을 제시하고 있다.

  행복 연습 각 단계에서는 우울증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다. 그렇기 우울증에 관한 정보가 보론으로 책 후반부에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에게 적합한 행복연습이 무엇인지 살피도록 부록에 자가진단법이 수록되어 있다.


5.

   삶의 이유를 먼저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읽으면서 문화적인 차이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큰 장애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행복이 무엇인지, 또 왜 행복을 거스르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지 좀더 깊은 통찰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 뒤 다시 한 번 읽으면 공명은 더 깊이 울릴 것 같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환(key18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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