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콩나무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성의 품격 입사 초기에는 늘 드라이한 단정한 머리에 콘택트렌즈를 끼고,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반짝반짝 광이 나는 구두를 또각또각거리며 출근하던 나였다. 허리를 곧게 세우고 어깨는 늘 쫙~당당하게 펴고 다녔다. 하지만 입사한 지 채 2년도 되지 않은 지금의 나는, 운동화에 청바지, 아침에 손에 닿는 대로 아무 옷이나 걸쳐 입고(회사에 와서 갈아입음;;) 젖은 머리로 출근해서 자연풍에 말리고, 제대로 닦지 않은 뿔테안경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자세도 구부정하게 아무렇게나 몸을 구기고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향해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며 기선제압을 한다. - 제목은 물론이거니와, 예쁜 일러스트로 장식된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아니, 인상적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뭔가 지금의 내 모습, 흐트러진 이 모습이 살짝 부끄러워졌.. 더보기 이전 1 ··· 245 246 247 248 249 250 251 ···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