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

고든 램지의 불놀이

고든 램지의 불놀이

고든램지 지음 | 노진선 옮김
해냄출판사 2009.09.07
 

TV에서 그를 처음 보았다. 요리사가 되기 위해 두 팀으로 나뉘어 고군분투하는 참가자들에게 호되게 훈련시키는 고든램지를.

독설과 표독스런 눈빛으로 손가락질을 해대며 악역을 자처한 그는 그 방송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당신은 진정으로 부와 성공을 원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 책 속에서 그는 화끈한 성공을 위해 준비되어야할 것들과 극복해야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성공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자신의 모든 것을 태울 준비가 되어 있고 또 문제와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온다고 얘기한다. 그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축구선수의 꿈을 접고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가 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와 성공 사례, 실패 사례를 통해 그가 배우고 쌓은 것들을 읽다보면 참으로 치열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방송 안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독재자같이 그려졌던 그가 사람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아주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서부터 성공의 불씨가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할 때마다 외국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참, 진국이라고 느껴졌다. 그의 사업파트너로는 멘토인 장인 어른이 있었는데 중요한 순간마다 그에게 충고하고, 정신력이 흐트러지는 순간마다 그를 꾸짖는 모습과 그 훌륭한 조언들을 받아들이며 한 단계 더 나아가 발전하는 고든램지를 보며 많은 것을 반성했다. 싫은 소리가 듣기 싫어서 내가 피했던 경우들 속에 나는 얼마나 많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걸까...쩝

고든램지라고 해서 전부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1년만에 문을 닫은 레스토랑도 있고 음식 평론가들로 혹평을 받았던 적도 많고. 실패와 위기 속에서 들려온 쓴소리를 약으로 삼고 경험과 노하우를 차근차근 쌓아간 고든램지의 불놀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쉐프라는 말을 익숙하게 만든 그의 레스토랑에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른셋 태봉씨, 출세를 향해 뛰다!  (0) 2009.12.08
울렁증 예방 백신  (0) 2009.12.07
에브리맨  (0) 2009.12.03
망고공주와 기사 올리버  (0) 2009.12.02
거슨 테라피  (0) 200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