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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른셋 태봉씨, 출세를 향해 뛰다!


서른셋 태봉씨, 출세를 향해 뛰다!

공병호, 김현수 지음
흐름출판 2009.08.10
펑점
인상깊은 구절
아는 것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서 완전히 뼛속에까지 새겨 넣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야. 그게 출세와 성공의 핵심이라네. (238쪽)

스타그룹 영업1팀에서 근무하는 33 살의 서태봉 대리는 입사 동기생 박범수 대리의 과장 승진 축하 회식장에 호기 좋게 참석했지만, 속은 부글 부글 끓고 있다. 생각해보니 박범수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고, 그렇다고 토익점수가 뛰어난 것도 아닌데  왜 그가 입사 동기생 가운데 제일 먼저 진급했는지 도통 이해가 안된다. 그의 아버지가 회사 임원과 친구라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자 부모 잘 만나는 것도 실력인데 자신은 아무런 백도 없다는 생각에 미치자 집에 가는 발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사내 커플인 아내는 미소를 띄며 "너무 실망하지 마" 라며 위로한다. 뛰어난 영어 실력까지 갖춘 아내는 명문대 출신으로 현재 재무부서의 과장이다. 좀처럼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담배나 피우려고 아파트 옥상으로 갔다. 옥상에서 만난 50대 중반의 서 차장은 서 대리의 신세타령을 듣고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서, 성공을 하자면 우선 실력이 있어야하고, 거기에 알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제 직장 선배로서의 경험이 담긴 그의 강의를 듣고 일곱 가지의 달콤한 열매를 맛보도록 하자.

 알파 1 -  한여름 소낙비 퍼붓듯 일에 헌신한다. 

하루 4시간, 일주일에 20시간을 근무하면 1개월에 80시간, 일 년이면 960 시간이 된다. 한 사람이 한 가지 업무를 10년 이상 종사하면 1만 시간이 된다. 성공한 프로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1만 시간의 법칙" 또는 "10년의 법칙" 이다.

그런데, 시간은 허비하는 개념이 아니라 자신을 담금질하는 소중한 시간이어야 한다. 오래 천천히 일하는 게 아니라 집중적으로 해야한다. 집중하여 일하는 것이 아예 습관이 되어야 한다.

 알파 2 - 주인처럼 일하면 기회가 온다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立處皆眞), 어디에 있던지 간에 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라는 의미이다.

가끔 지각 출근을 하면서도 퇴근은 칼같이 정시를 챙기는 직장인이 많다. 또한, 월급 받는 만큼 일하면 된다고 합리주의를 내세우며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자세로 근무한다면 아무리 오래해도 전문가로서의 자산이 별로 없을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다. 내가 직장에 있던 아니면 어디에 있던 세상의 무대의 중심에 서있자. 

알파 3 - 지나치게 계산적인 사람으로 보이지 마라.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사람으로 인식되면 타인들에게 이기적인 사람으로 낙인 찍힐 수 있다. 이럴 경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남에겐 밉게 보이기 쉽다. 나아가 열심히 일하는 자체가 미움을 사는 이유가 된다. 성공의 씨앗을 뿌려도 그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나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겸손이 필요하다. 사람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 의 근간도 바로 겸손이다. "낭중지추" 란 고사성어처럼, 날카로운 송곳은 숨기는 것이 현명하다.

 알파 4 - 상사를 칭찬하고 격려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상사에 대한 칭찬에 매우 인색하다. 왜냐하면, 그런 행동을 아부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부같은 칭찬을 잘하는 작은 차이가 바로 성공의 열쇠이다. 내용도 없이 무조건 상사에 잘 보이려고 교언영색(巧言令色)을 일삼는다면 이것은 분명 아부이다.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좋아한다. "칭찬은 고래나 코끼리도 춤추게 한다" 는 말이 있듯, 상사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마련이다. 남을 칭찬하면 내 기분도 좋아짐을 느낄 수 있다. 칭찬과 격려는 아무리 사용해도 화수분처럼 바닥을 드러내지 않고 쓸수록 더 채워지는 신기한 자원인 것이다.

 알파 5 - 상사에게 놀랄 만한 감동을 주어라.

 노령의 회장이 전번 회의 때 어두운 조명때문에 서류보기가 어렵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금번 회의 준비시 이를 꼼꼼하게 챙긴 부하때문에 회의가 종료된 후 회장이 만족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이 상사는 부하직원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상사가 받은 이런 감동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사람은 뭔가를 받으면 되갚으려는 부담감이 본능적으로 생긴다.

 알파 6 - 성급하게 굴지 말고 상황에 맞춰 행동하라.

 "김칫국부터 먼저 마신다" 는 말이 있다. 직장인들 중 자신의 능력과 패기만을 앞세워 분위기에 전혀 맞지 않는 발언이나 건의를 하여 눈 밖에 나는 경우들이 왕왕있다. 지나치게 나대지 말고, 가능한 한 정면 충돌을 피하면서 주도 면밀한 관찰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요령이다.

 알파 7 -  공감 능력을 키워라.

 "역지사지"란 말이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고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자서전 내용에 그의 어머니가 강조한 원칙, "네가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의 기분이 어떨 것 같니?" 란 말이 있다.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매사를 자기 중심적으로 바라보는 愚를 범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야 성공하는 법이다.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 한다. 성공을 하려면 실력을 기본으로 갖추고 여기에 알파 요소가 필요함을 배웠다. 그런데, 성공은 실력에 알파를 곱한 값이다. "성공 = 실력 X 알파" 란 공식이 성립한다. 쉽게 말해 실력이 있어도 알파가 '영" 이라면 성공을 못한다는 의미이다. "작심삼일" 이란 말처럼, 한두 번 실천하다가 포기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 따라서. 아는 것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완전히 뼛속에까지 각인시키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삼십대 직장인만을 위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모든 직장인이 되새겨 보아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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