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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부의 왕도 - 그것은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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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왕도 - 공부의 달인 7인이 전하는 최강 학습 전략
성기선
아르고스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새 책과 새 교복과 새 학용품으로 무장하고 그 누구보다도 보무도 당당하게 시작한 새 학년이다.
'이번 학년에는 진짜 내 실력을 보여주리라. 내가 안 해서 그렇지, 맘 먹고 하기만 하면 전교 일등은 따논 당상이야!'
이렇게 마음 속으로 외치는 많은 아이들의 얼굴이 떠 오른다.
지나간 시절의 어려움과 구차함과 소외감은 잊고 이제 학교의 주역으로 떠 오를 새 얼굴인 자신을 몰라주는 부모님과 선생님이 원망스럽다.

그러나, 우리 어른들은 알고 있다.
이제 조금의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그간의 타성으로 돌아가 수업 시간에 연필을 돌리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 말이다.새 학기에 맘 먹은 대로만 된다면야 무엇이 문제일까.
하지만, 작년까지 듣지 않았던 수업의 내용은 어느 나라 말인지 알 수 없는 외계어로 들리고,
알아듣지 못하는 그 언어에 대답을 하는 외계인들도 교실에는 여기저기 있다.

이것은 단지 그 아이만의 문제일까?
그 아이의 의지력이 부족해서 단단한 각오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다시 책가방 운전수의 신세로 되돌아오는 것일까?
그것이 궁금하다면 이 책 <공부의 왕도>를 추천한다.
"공부의 달인 7인이 전하는 최강 학습 전략"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대한민국 1등을 넘어 세계가 인정한 사람들의 공부 전략과 습관을 아낌없이 우리에게 들려준다.

제 1장, 성공한 사람들의 공부 비법에서는 환경을 뛰어넘은 진정한 승자라는 이름을 붙인 서진규의 공부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 단락의 핵심어는 "목표에서 눈을 떼지 말라!"이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도 나온 이야기로 간절하게 소망하고 그것을 상상하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러 성공 철학에서도 강조되는 말이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것을 달성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심장 전문의라는 송명근에게는 자신만의 5단계 목표 달성 계획이 있다.
'분명한 목표 설정 -> 정확한 상황 판단 -> 치밀한 계획 설정 -> 과감한 실천 -> 철저한 사후 평가'가 그것이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그것을 검증하는 과정까지 자기주도적으로 실천해 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도 분명한 목표 설정을 강조하고 있다.

공부를 게임처럼 레벨업을 시키는 방법을 터득한 로봇 공학 박사 정우진과 플래너를 이용하여 마스터 전략을 세우고 공부하는 하버드 수재 김훈정의 공부 비법은 실제 생활에 응용하기에 참 적당하다.
우리가 흔히 학력이 높은 연예인으로 꼽던 타블로 이선웅은 교과서뿐 아니라 영화와 음악등에서 두루 답을 찾는 흥미롭게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또한 조명의 사용에 대한 팁을 주기도 한다.

청소년 지킴이로 널리 알려진 강지원 변호사는 자아를 찾는 것이 공부 비법이라고 강조한다. 공부가 재미있으려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한동안 우리나라까지 떠들썩하게 했던 기적의 계산법, 가게야마 히데오의 공부비법과 일본 최고의 공부 고수 요시다 다카오의 이야기도 실어놓았다.요시다 다카오의 경우는 아주 특이해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
시험을 대비해서 시험시간과 같은 시간에 그 과목을 공부하는 방법은 실제 생체 리듬과도 연관이 있는 듯해서 꼭 한번 실험해 보고 었다.

2장에서는 10단계에 걸친 공부비법 내것 만들기가 나온다.실제 중고생이나 학부모들이 보기에 참 잘 정리되어 나온 듯하다.
마지막으로 공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클리닉이라는 페이지는 각각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어떤 문제 상황에는 어떤 공부 방법이 적당한가 답을 달아주고 있다.실제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부 방법들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일평생 해도 모자란 것이 공부다.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은 일평생할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가기 위한 지식만을 전달한다.우수한 성적으로 고교를 졸업하고 명문대학을 다니더라도 고전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았다면 어찌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바탕이 준비되지 않은 위에 쌓는 지식은 헛된 자만심만 길러주어 오히려 아무것도 배우지 않음만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기에 이 책 <공부의 왕도>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독서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지금이 아니면 평생 책 읽는 기쁨을 모르고 살지 모르는 내 아이들에게 오늘 어떤 공부의 이야기를 할 것인가.

고민되는 날들이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에코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