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의 악동 중 그래도 미소년 같은 악동 이었던 DJ DOC의 김창렬이
어느새 악동의 이미지를 벗고 한 아이의 아빠로, 한 아이의 수호천사로
탈바꿈했다.
그래서일까. 그런 그의 변화과정과 아이를 키우면서의 이야기를 담은 책
‘김창렬의 아빠수업’은 낯설지가 않다. 표지의 노란빛이 상큼하고,
그 노란빛만큼이나 함께 웃고 있는 부자(父子)의 모습이 눈부시다.
이 책에는 김창렬만의 특별한 육아법이 담겨 있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의 과정을 거치면서 일어난 에피소드에서
그가 겪고 느낀 일들이 차례로 적힌 이 책은 아들 주환이의 성장일기인 동시에
김창렬이 변화해 간 일기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의 특별한 육아법이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는 '친구 같은 아빠'라는 말 그대로 아이와 함께 친구처럼 어울리면서 논다. ‘아이는 어른이 이렇게 저렇게 놀아주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 역시 아이처럼 같이 노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거기서 얻는 즐거움과 자신감은 아이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하는 김창렬.
‘노래하는 김창렬’, ‘스트리트 파이터, 김창렬’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던 그였기에
‘아이와 함께 놀고 있는 그의 변화된 모습이 더 설득력 있고 더 와 닿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남자는 결혼해야 철이 드는 게 아니라 아빠가 돼야 철이 든다.’는 말처럼
김창렬 역시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서야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자기 기분만 생각하며 살았지만, 아빠가 된 후에는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됐고
‘내 가족, 내 아이에게만큼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노래하는 김창렬 일때보다 더 멋있게 보인다.
앞으로도 그는 아들, 주환이의 제일 친한 친구이자 멋진 아빠로 살아가겠지?
계속해서 달라질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출처] [오늘의 책콩]김창렬의 아빠수업 (북카페 책과 콩나무) |작성자 마음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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