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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를 타는 사람 거스르는 사람


세를 타는 사람 거스르는 사람

저우광위 지음 | 장연 옮김
창해 2009.05.29
펑점

성공과 실패의 열쇠는 세에 있다. 여기서 세란 사전적으로 알아보면, '힘이나 기운' 혹은 그 세력을 말한다. 첫 페이지에 시세는 영웅을 키우니 그 성공의 기세는 막을 수 없다. 대세를 따르는 자는 흥하지만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 세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니, 대세를 장악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라고 적혀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은 그저 처세술의 한 권일줄 알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이 책에 대해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그저 처세술에 대한 내용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가 사전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그 기운이 진정 나에게 올것인가. 아님 오고 있는가. 아님 지금 내가 그 세를 타는 사람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사람이 진정 살아가면서 무엇이 중요하고, 옳고 그른지 알아야 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과거에서 현대까지 세를 거스르지 않고 그 세를 타는 사람들의 성공담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지은이는 중국의 역사 및 사상에 관해 집필한 바 있는 사람이다.

 

진정 나는 현대의 세를 타고 있는가. 아님 거스르고 있는가. 한 단락 한 단락 넘어감에 따라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만드는 책이다. 선인들의 실수와 판단 착오 그리고 그 시대를 거스른 사람들의 실패는 우리네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절실히 요구되는 처세가 아닌가. 진정 우리는 대세를 따르고 있는 것인가. 아님 멀리도 아닌 나 자신은 그 대세를 잘 타고 있는 것인가. 실은 그 대세를 장악하여 입신양명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도 잘 알것이다.

사람이 태어남에 있어 그 시대를 풍미하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명예면 명예, 돈이면 돈, 그중 싫어하거나 멀리 하고 싶은 사람 또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인간사 새옹지마의 깊은 뜻이 담긴 말 처럼 앞의 일을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에 사람이란 모두가 불완전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무엇인가보다 더 값진것이 분명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하고 있는 세를 말한다.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사람이 출세하듯 가까운 시각으로는 무엇도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현명한 판단이야말로 앞의 일을 잘 도모할 수 있기에 자신을 가꿔야 한다는 것도 나와 있다.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것보다 인간이라면 사람과 어울리며 자신의 갖추고 있는 능력과 힘을 발휘함에 있어 그 세를 잘 타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본 책 내용에서는 모두 8가지의 세를 말하는데, 첫번째 도세:세를 가늠한다, 두번째 모세: 세력을 도모한다, 세번째 승세 : 세를 타다, 네번째 도세 : 세를 인도하다, 다섯번째 차세 : 세를 빌리다, 여섯번째 축세 : 세를 비축하다, 일곱번째 조세 : 세를 조성하다, 여덟번째 전세 : 세력을 전환하다. 로 이루어져 있다. 도세는 당시의 형세를 살피고 파악하는 것을 말하며, 승세는 적시에 세를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도세는 세의 이익을 끌어들여서 물의 흐름에 따라 배를 밀고 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차세는 유리한 형세를 빌려서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축세란 경쟁 속에서 세를 축적하여 대비하는 것을 말하며, 쌍방의 실력대비, 심리상태, 여론의 동향, 사기와 투지 등의 방면에서 차이를 뒤집고 자기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조세는 적극적 능동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세력과 포지션, 추세를 창조하고, 인위적으로 뉴스를 만들어서 자신을 뚜렷이 부각하고 우세를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 전세는 세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다양한 측면의 세를 단계별로 볼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에게는 위 책이야말로 항상 옆에 끼고 다니는 필독서 책이 아닌가 가감히 주천해 본다. 성공과 실패는 내가 얼마큼 그 세를 잘 타는가 강조하면서 항상 앞의 일만 도모하는 우리네 삶에서 이 책을 통한 먼 발치의 일을 걱정하는 미래지향적, 앞서가면서 뒤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는 깊은 감명을 주는 책임에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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