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농장으로 출근한다
이우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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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농산물=먹을거리'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한다. 그래야 멋있는 농업이 된다. 농업은 더 이상 1차산업이 아닌 첨단 생상기술과 접목되고 유통, 서비스, 경영과 결합해 2차,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중이다. 단순히 '먹는(eat)' 산업에서 '즐길거리(entertainment)'가 결합한 '먹고 즐기는(eatertainment)'산업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저자의 서문중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 방침이 발표되자마자 벌써 한우를 사육하는 농장주들은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소값은 하락하고 사료값은 계속올라 우리나라의 농축산업은 사면초가를 면치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미FTA가 타결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농민들이 FTA라는 거대한 복병을 만나 이제 우리 농업은 끝났다고 한숨을 쉬고 있다. FTA는 수많은 농민들로 하여금 거리를 점령하게 하고 극단적인 저항을 하게 만드는 갈등의 원흉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면, 이웃 일본에서는 ‘10년 후 농업 비즈니스는 사양산업으로 인식됐던 농업에서 하이테크 제조업과 결합돼 다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기농업 등 바이오기술과 IT 등이 농산물의 품질개선과 생산성향상에 적극 활용돼 전통 농업과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농업이 정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농업은 이미 정치적이고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이다. 올해 초,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면서 식량 의존률이 높은 나라는 벌써부터 초긴장 상태로 들어갔다. 세계적인 식량수급은 농경지의 확대나 단위 생산량의 증대 등에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공급면에서의 제약이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식량수요는 계속 증대할 것이고, 곡물수출량의 대부분은 소수의 선진국에 의존하게 되는 등 식량공급은 낙관할 수 없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식량을 무기로 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은 이미 그 준비태세를 갖췄다. 쌀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 또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농업을 경쟁력이 있는가, 없는 가로 판단하는 시각 자체가 문제이지만 우리 농업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농업은 농산물 값으로만 계산할 수 없는 많은 기능을 한다. 그것을 농업의 다원적 기능, 비교역적 기능, 공공적 기능 등의 표현으로 부른다. 식량무기화가 예견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의 식량안보적 기능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할것이다.
최근에는 고령화 및 웰빙 붐에 힘입어 은퇴 후의 제 2의 인생을 농촌에서 설계하려는 도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명을 사랑하고 전원을 즐길 수 있는 여유만 있으면 체증에 걸린 듯 메스꺼운 도시보다 시장기를 느끼는 농촌이 살만하다는 생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전원생활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져서, 단순한 귀농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삶을 찾으려는 형태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단순히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전원생활을 꿈꾸며 내려가기에는 미리 점검해야 할 사항이 한 두 개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도시와 농촌 간에 일, 주거, 교육, 생활 등 모든 면에서 혜택의 차이가 크다. 농촌에 정착하기위해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아이들의 교육문제부터 시작하여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한국농업도 현재 국제경쟁에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에서 점차 농산물의 완전수입개방에 이르게 되는 한편, 선진국과의 경제 사회적인 격차를 줄이려는 경제활동의 강화가 계속될 것이다. 이와 같은 배경하에서 한국농업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며 다른 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뒤질 것이 예상된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도 시장여건이 나쁘면 성공하기 어렵다. 그런데 우리 국민 대부분은 우리 농산물을 최고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농산물을 ‘고급품’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이 되어 있다는 가능성이 아주 높다. 즉 외국 농산물과의 차별화, 한국 농산물과의 차별화 그리고 판매처 확보와 마케팅 기법. 등을 적극 개발하여야 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가까운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많은 배울점들이 있다. 우리의 산과 내와 들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 도시생활에 찌던 어른과 이이들이 농촌에서 멱 감고 물고기 잡으며 놀 수 있다면, 우리 농업과 농촌, 농민을 더 사랑하고 고마워하게 될 것이다. 지역마다의 독특한 전통문화는 우리 농산물과 식품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며, 한류문화를 더 풍부하게 할 것이다. 첨단기술의 개발, 보급, 정보화의 진전과 더불어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지식집약형산업과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더욱 높은 방향으로 변화되어 갈 것이다. 그리고 농업 자체 내에서의 증산 및 소득증대와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하여는 농업기술의 혁신적 개발 향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은퇴 걱정없이 자연을 벗 삼아 풍요롭게 사는 길인 농업 비즈니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경쟁력있고 돈 잘버는 농업, 한국도 가능할 것인가? 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넘치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도시에서 쌓은 자산을 농업에 점복하여 새로운 경영, 새로운 문화의 창조자로 거듭나기위해 과감하게 농촌에 뛰어들어 성공한 열다섯명의 농업ceo의 사례를 담고있는데 이들을 통해 한국농업의 변화를 가름해 볼 수 있다. 또한 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치열한 도전정신도 느껴볼 수 있다. 그리고 농촌생활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되는 사항들에 대하여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항상 성공만 있는것은 아닐것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들은 정착한 전원생활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리얼한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 한다. 원대한 꿈을 가지고 귀농을 결심하고 정착하였지만 이래저래한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더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았을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들을 통해서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것으로 귀농에 실패한 사람들의 후일담도 같이 들어 있었다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실크로드(ky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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