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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안의 나를 이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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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를 이기는 법
한스 모르쉬츠키
지훈


범람하는 성공을 위한 책들 사이에 만난 이 책은 무척 반가웠다.
그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실패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성과지향 사회에 살고 있고, 성공만이 가치를 가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사회는, 이 사회 구성원들은 실패를 터부시하고 두려워한다. 그렇다 실패는 충분히 두렵다.
그리고 그 실패는 두려움을 낳고 두려움은 실패를 낳는다. 이 책은 이러한 실패의 원인과 그 두려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더욱이 저자는 임상 심리학자이자, 심리 치료사이기 때문에 실패와 두려움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먼저 실패의 두려움은 동기부여로써 좋은 가치를 가진다.
그것이 마지못해서 마침내 해야 해서 하는 압박동기이냐?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해나가는 견인동기이냐? 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겠지만 이러한 두려움이 심장을 뛰게 하고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는데 이의가 없었다. 이처럼 두려움은 동기부여로 우리의 삶을 이끌고 성과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이런 유용한 두려움도 걷잡을 수 없이 괴물처럼 커져 버리면 자신을 삼켜버리고 만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먼저 저자는 두려움이 우리가 생각, 감정, 육체적 상태, 가시적인 행동양식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여기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생각, 즉 상상력의 위협인데 저자는 “평가와 실패에 대한두려움은 잠재적인 실패를 구상적으로 상상할수록, 성공에 쓸데없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이는 성공에 관해서는 완벽하고 온전한 것으로 생각하는 반면에 실패는 지독한 악몽으로 상상하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그 지독한 악몽에 얽매이게 되는것이다.
즉 “절대 빨간 코끼리를 상상하지 마시오." 라는 말을 듣자마자 빨간 코끼리를 떠올리는 것과 같은 것으로 무의식은 부정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부정적 상상은 학습이 되고 권투선수의 쉐도우복싱처럼 가상수련이자 실패로 가는 연습이자 지름길이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의 “육체적 상태에 따라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마라.”는 충고였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면 우리의 몸의 근육은 힘이 들어가서 뻣뻣해지고 심장은 요동치며 손에는 땀이 고인다. 이런 현상은 실패에 대한 순간적인 감정의 반응일 뿐이다. 이는 과거 우리가 오래 동안 해 왔었던 수렵생활의 생존 메커니즘이고 그때는 본능이자 축복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현대는 그렇지 않다.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육체의 반응을 이미 실패한 것의 징후로 받아들이고 그런 반응을 토대로 이미 실패한것으로 결정을 내려버린다는 것이다. 이것은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에 저자는 우리는 먼저 자신의 사고와 행동방식을 성공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으며, 감정과 육체는 감각은 나중에 뒤쫓아 오는 것이므로 그렇게 육체적 상태로 중요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무척 공감이 갔는데 예전에 불리하면서도 중요한 시합경기를 할 때는 처음에는 정말 두려웠지만 뛰다 보면서 두려움이 가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때 뛰지 않았으면 두려움에 사로잡혀 꼼짝도 못했을 것이다.

마지막 저자의 충고는 자기주시의 문제이다.
“시험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은 성과를 보여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에 대해 제3자적 입장을 취한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의 행동을 끊임없이 주시하면서 자기 비판적으로 평가한다고 하는데, 그들의 최고의 목표는”어떤 경우에 라고 불편해 보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대위에 올라서서 관객들을 바라보는 시야를 갖는 것이 아니라 무대에 올라서서 떨고 있는 자신을 제삼자의 입장으로 주시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은 참 보잘것 없어진다.
이런 자기 주시는 자신의 평가를 결정권을 타인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아주 피곤하고 불행한 일임이 틀림없을 것 같다.
저자는 번 아웃(burn our)증후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런 엄격한 자기주시의 종착역은 극도의 허무함과 자기파괴가 되지 않을까?

자 그럼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짧은 결론은 적어 본적이 없지만 그 만큼 큰 울림이 있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어록 한 줄을 인용하여 결론을 낼까 한다.

네 자신을 믿으면 사는 법을 알게 된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항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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