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의 게임
오슨 스콧 카드
루비박스
엔더와 함께~!
책을 읽기전 책에 대한 수많은 평들을 보며 더 궁금했던 책이다. 수많은 SF판타지 소설에서 스테디셀러를 유지한 책이라던지, 휴고상과 네뷸러 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이라던지, 미국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된 작품이라는 등 거창한 찬사가 붙은 작품이기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나갔다. 워낙에 SF소설을 좋아하기에 색다른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SF소설들은 대부분 단편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장편으로 접하는 SF소설에는 더욱 풍부한 상상력과 함께 기발함이 번뜩일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주인공인 엔더가 어린아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아이는 무조건 둘만 낳아 기르게 되어 있는 미래지구에서 셋째로 태어난 아이 그가 바로 엔더이다. 둘 밖에 낳을수 없는 지구에서 셋째로 태어났다는 말은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음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목 뒤에 모니터를 부착한 아이를 보며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모니터로 여러가지 감시와 관찰을 통해 몇차례 시험을 통과한 아이는 고작 여섯살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막중한 임무를 띄고 가족의 품을 떠나게 된다. 게임을 통한 전투훈련을 보며, 이맛살이 찌푸려졌다. 내가 느끼는 여섯살은 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꼬마였기 때문이다. 전투니 훈련이니 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는...아마도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이러한 설정은 그닥 마음에 들진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전투,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엔더가 그에 적합한 아이라고 생각되는 이들이 그를 더욱 더 단단하게 훈련시키기 위해서였더라면 어쩔 수는 없었을것 같단 생각은 든다. 그들의 기회에 어긋나지 않게 엔더는 성장하니 말이다.
책의 대부분이 엔더와 또래 아이들의 전투훈련에 관한 이야기라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미래지구의 아이들이라 일반 아이들과는 다르고, 아이들의 캐릭터 역시 다양해 흥미롭게 읽어내려간것 같다. 전투훈련의 게임이야기와 더불어, 관심있게 지켜본 것이 엔더의 내면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
처음에 만난 엔더는 정말 순하고 여린 아이였다. 하지만, 모니터를 떼고 또래 아이들이 그 역시 선택되지 않은(?) 자, '셋째'라고 놀리자 굽실거리거나 나약하게 울지 않고 그 아이를 단숨에 제압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속에서 그의 강인함을 옅보게 된다. 물론 그 강인함은 여섯살의 아이가 하기에는 잔인하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별이(rubiya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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