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버려야 할 40가지
좋은 글, 충고들이 여기저기 넘쳐난다. 크고 작은 서점에, 내 서재에도...... 서너페이지만 읽어도 무릎을 칠만큼 감응이 깊고 절절한 글들이...... 때론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엮은 글에서부터 그저 짜집어 엮어놓은 글들까지......
정신과의 마크 고올스톤과 저술전문가 필립 골드버그가 쓴 원제 ‘Get out of your own way' (우리말 책제 ’내 인생에 버려야 할 40가지')를 근 일주일에 두번에 걸쳐 정독하였다.
이 책을 건방지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상에 좋은 글을 담고 있는 많은 책 물건 중(성서나 백서같은 책을 빼고서)에 거의 열손가락 안에 꼽아도 무방한 참으로 진솔하게 마음에 스며드는 힘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만약 10년 전에 내가 이 책을 만났다면(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에 나왔지만), 그후 거의 10년 동안에는 소위 ‘나를 망치는 행동’의 횟수가 확 줄어들지 않았을까? 순간의 만족을 취하기 위해 결정하고 행동한 ‘자기파괴적 행동’이나 ‘자기합리적 행동’은 참으로 줄었지 않았을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내용이 너무 진솔하여 마치 내 말을 완벽하게 경청해주는 뛰어난 상담가를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러나보니 책의 내용이 강요적이거나 설교적이 전혀아니다. 이상하게 그저 내말을 잘 들어주고 있는 듯해 너무 편안하다는 느낌이랄까.
자신은 망치는 행동을 할 때는: 충동이 올바른 인식을 이길 때, 순간적인 희열이 영속적인 만족을 이길 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안심하고 넘어가려 할 때 :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하는데....참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다.
아울러 이같은 내내 후회를 불러일으키는 요인 중 대표격인 자기파괴적 행동으로 보이는 ‘화’에 대해서 : 화를 낸다면 일시적으로 마음이 풀릴 수는 있을지 몰라도, 종종 나중에 후회할 일을 하게 될 것이고 윤리적으로도 자신의 고지를 잃게 될 것 : 반면에 지나치게 화를 마음속에 억눌러 우울증이나 홧병을 만드는 것도 위험한데 : 이러하니 이같은 ’화를 신념으로 바꾸고 원칙에 근거하여 행동하라‘고 방법을 제시하는데, 이는 나부터 시급히 반드시 화를 내서 얻는 순간의 짜릿함(?)를 극복하고 후회를 주일 수 있는 최선의 처방이 아니가 싶다.
암튼 책을 읽으면서 한장 너머 또 줄을 긋고 또 낙서를 해서리, 새 책을 다시 하나 사야겠다.
[출처] [오늘의 책콩] 내 인생에 버려야 할 40가지 (북카페 책과 콩나무) |작성자 송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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