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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인생의 좋은 날


 

내 인생의 좋은 날

기자영 지음
샨티 2009.08.05
펑점

 

 

책을받고 한참을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좋은 날은 언제였을까? 아직 없었다면 앞으로 내 인생에서 좋은 날은 언제쯤 올까?

과연 오기는 할까?'라는 생각을 하느라 머리가 복잡했다.

처음에는 책을 펴기가 조금 힘들었다. 내용은 물론 어떨것이라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책 내용을  책표지와

리고 제목과 비교하자면 매치가 잘 되지 않아서 아마 그런 생각을 했던것 같다. 작가는 시한부인생을 선고받고난 뒤 수술을 하고,

또 다시 재발하고하는 악한상황에서 무슨 마음으로 책을 펴내면서 이런 화창한 봄향기를 풍기는 제목을 썼을까? 라는 생각이

들자 문득 내가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바를 절반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시한부인생을 선고받고 수술을하고 재발을 하는 상황에서도 그런 악한 상황을 암과함께한 좋은 날들이라고 표현했다.

참 어울리지 않는 두 상황. 내가 정말 얼마나 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전까지 아픈곳 없이 건강하고 활기차고 인생에 대해서도 인간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고 인간소외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던 저자가 치과의사가 되어 몇년간의 의사생활과 2년여동안 미국에서 여러암환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치료를

도와주며 그렇게 지내다 2000년도 시한부인생을 선고받고 난뒤 그 뒤 자신의 심정과 고통 그리고 삶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등을 일기로 쓴 것을 묶어 펴낸 책이다,

아픈 사람은 다 똑같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아프기때문에 .. 죽음을 코앞에 두었기 때문에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고

해야하나? 이 작가 역시 모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혹은 그러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보여지는 삶의

한 부분 한 부분. 세상의 조그만한거 하나에도 아름답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너무나 극심한 고통과 아픔이 있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저자는 그런 날들을 좋은 날이라고 표현한다.

병원의 검사기구들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재미있고 바라보는 모습과 병실에 있는 사람들의 나의 벗이라고 생각하고,

자기몸의 세포들에게조차 사랑한다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자연의집..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짓는다. 그 속에서 자기와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치유를 받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렇게 극심한 고통이 오고가고 수많은 약들과 검사기구와 치료기구와함께 생활하면서도 저자는 조그만한거 하나에도

감사해하고 뜻을 심어주고, 아름답게 바라보길 원했다.

소풍, 기도, 사랑, 형제, 자연의 집, 호스피스 병동의 벗들....하나하나에도

 

 

이 처럼 책속의 한 부분만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는 암환자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따뜻해보이는 환자의 모습은

오히려 책을 처음 읽기전 암이라는 단어에 약간의 두려움을 가졌던 나에게 속았지?라고 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왜 책 제목은 인생의 좋은 날이라고 표현했는지도 말이다.

책 겉표지에 쓰여있는 고통은 지나가게 마련이고 그 자리엔 언제나 꽃이 핀다는 글귀가 이 책에 딱 어울리는 것 같다.

 

나에게도 무엇이 나를 기쁘게 하는지 나를 슬프게 하는지 내 인생을 빛나고 아름답게 해주는지 마음속으로

한번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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