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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인고 사람들

 




세인고 사람들
원동연
김영사

대한민국에서 망하지 않는 사업이 있다면 '교육'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문제집을 만들어내는 출판사와 수십만원의 학원비를 받아 챙기는 학원들, 그리고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과외가 판치고 있는 교육현실이 우리 앞에 있다.

100년 대계라는 교육이 대한민국에서는 1년도 안되어 바뀌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기에 더 많은 교육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으로 대안학교와 홈스쿨링, 그리고 유학이 꿈틀되고 있다.

유학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고, 홈스쿨링은 현재 법적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상태의 교육은 불법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것이 대안학교 이지만 수천개의 학교중에 대안하교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밖에 안되고 설립된 기간이 얼마 안되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가 과연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있다.

세인고는 대안학교다. 쉽게 말해 공부를 못하는,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교육이라는 것으로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모인 학교인 것이다.

한 학년에 40명 정도의 학생들이 모여 수업을 듣는다. 전교생이 100여명밖에 안되는 작은 학교이다.

선생님들의 월급이 30만원에서 시작한 가난한 학교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 교육에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학교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가운데 와 닿는 구절들이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지적인 힘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마음의 힘이었다.'

-> 우리는 위기가 닥쳐 왔을 때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문제의 해결점은 눈 앞에 있고, 단지 우리가 끈기있게 도전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사실을 우리를 깨닫지 못한다.

'어떤 꿈을 갖느냐는 문제보다는 꿈을 갖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태도가 더욱 중요함을 알 수 있다.'

->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꿈을 가지라고 말한다. 무슨 꿈을 갖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물어 본다. 하지만 우리는 꿈을 꿀 뿐이다. 꿈을 향해 다가가지 못한다. 꿈으로 바라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꿈을 우리의 현실에 적용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과정을 겪으려 하지 않는다. 그 과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학교라는 것은, 교육이라는 것은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높은 실업률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선생이라는 직업을 가지려 한다. 과연 그들은 자신의 밥그릇을 위해 선생이 되고 싶은 것일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 선생님이 되려 하는 것일까?

난 정규교육 12년과정에 대학교 4년+a를 했는데 사랑이 넘치는 선생님은 내 오른 손에 꼽을 정도이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쌤(parksans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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