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의 神, 기본 - 일본 톱 경영 컨설턴트 '시오노 마코토'의 비밀 과외
시오노 마코토
플럼북스
이 책은 전철에서 읽기에 참 좋다.
작은 사이즈도 그렇고 50여개의 업무에 관한 팁들도 길지 않아서 띄엄띄엄 읽기 좋았다. 일본의 자기계발서들의 특징이기도 한데, 대부분 전철로 출근을 하는 그들의 생활양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빽빽한 전철에서 책읽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 부럽기도 했다.
이렇게 전철에서 읽기 좋아 직장인에게 유용한 이 책은 총 52가지의 업무에 관한 팁들로 채워져 있다. 그 팁들을 살펴보면 분석의 기초를 신뢰하는 것부터 3C나 4P와 같은 경영학의 기초적인 개념, 의사결정의 트리 같은 유용한 도구도 소개해주고 있다. 물론 인생의 선배이자, 직장인의 선배로써의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처음에 나온 부분인 기본중 기본이라는 분석력 높이기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들 처음에는 이 책에 나오는 도구들과 펜과 종이를 가지고 책상위에서 분석을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FM를 꺼버리고 AM를 틀기 때문이다. 물론 오랜 경험으로 인한 통찰력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치명적이면서 재앙적인 실수도 잃어나기 쉽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분석적인 습관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다지 어렵지도 않은 과정이지만 게을러져서 등한시해지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개인적으로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그냥 말로써 혹은 필자의 비즈니스경험을 영웅담처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조언을 해주되 도표 등의 활용방법을 제시하고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도표는 논리의 구조를 쉽게 짜주기 때문에 참 유용한 도구인 것 같다.
이처럼 이 책은 어떤 시스템이나 방법론을 제시하기보다 이미 배웠던 내용을 돌이켜 보거나 혹은 몰랐었던 내용을 찾게 만들어주는데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흥미가 있는 분야나 기술을 발견했다면 관련도서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설명으로는 부족한 부분도 많기 때문이며 이 책의 기획의도 역시 그런 방법론이나 시스템을 제공해주는 것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인 “업무의 신 기본” 그 기본 중 기본은 기본을 지키는 게 아닐까 싶다.
이미 알고 있어서 혹은 익숙해져서 건너뛰는 과정 중에 분명히 많은 긍정적인 부분이 숨어있는데 그것은 새로운 해결책을 찾게 해주는 과정이자 점검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항해자(grayr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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