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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곱 번의 작별인사: 무비 스님 49재 법문집

 

일곱 번의 작별인사: 무비 스님 49재 법문집

무비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2009.07.21
펑점

눈과 귀로 들었던 모습들을 글로 나타내어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작은 공백이

 

생긴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다시 보게 되고, 눈앞의 형상이 아닌 그 마음의 진실을

 

찾아보려 애쓰게 된다. 49재 법문집은 그렇게 지나면서 보았던 사찰에서의 의식을

 

차분하게 살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49재는 영가에게 그리고

 

남아있는 유족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갖는 것이고 왜 하게 되었는지 그 내력에

 

대해서도 나타나있다. 우란분재의 유래와 7월 15일 천도재를 봉행하는 까닭에

 

대해서도 목건련 존자의 효심이 담겨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숭고하게 되새겨본다.

 

 

 

'열반경'에서 부처님이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슬퍼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있다. '스스로 자신을 의지하고 진리의 가르침을 의지하라. 그리고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라. 자신을 등불로 삼고 진리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아라.

 

그리고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라. 자신을 편히 쉴 곳으로 삼고 진리의

 

가르침을 편히 쉴 곳으로 삼아라. 그리고 다른 것으로써 편히 쉴 곳으로

 

삼지 말라.' 하시면서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을 설하여 주셨다.

 

 

 

49재에서 금강경을 독송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강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독송을 해보면 20분 정도 걸린다. 사람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영문으로

 

독송을하면 이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나의 경우도 다른 경을 독송해보았지만

 

금강경을 독송했을때가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가장 마음이 편안하고 사구게도

 

참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간이 비교적 적게 걸리는 경을 독송해왔는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금강경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부처님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법공양이라고 하셨다. 금강경을 독송하는 것은

 

다른 말로 법식(法食)을 영가에게 대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영가뿐이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에게도 들려주어 함께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의 발원일것이다. 국민장으로 치뤄진 노무현 전대통령의 노제나,

 

전국민이 마음으로 기원을 하면 향하나 사르어 영정앞에 절을 올렸던,

 

지난 여름의 그 모습들을 생각하면서 국민들이 어떤 마음의 염원을

 

올렸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느덧, 겨울이 오고 있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살아있는 자신을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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