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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커플 스킬



 




커플 스킬
매튜 맥케이, 킴 퍼레그, 패트릭 패닝 지음 | 김인경 옮김
시그마프레스

한국 처음에 책을 읽어나갈 때 고개가 갸우뚱했다.

커플스킬이라는 연애감정 넘치는 책 제목과 달리 책의 내용은 부부클리닉 수준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부부클리닉이다 그것도 훌룡한.. 당황하며 계속 책을 읽어나갔지만 과거 연애를 하면서 느낀 문제점과 어려움에 대해 충분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책장이 쉽게 넘어갔다. 정확이 말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생기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이며 그 문제점의 중심에는 대화가 있다. 행동과 생각 사이에는 반드시 왜곡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명확한 대화가 없다면 문제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예를 들어 클락의 다이어리를 지켜보자.
줄리가 혼자 산책을 한다 -> 그녀는 원래 산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무슨 걱정이 있는 것 같다.
줄리가 또 느지막이 산책을 한다. -> 바보 위험하잖아.
줄리가 또 산책하러 나선다. -> 내가 모르는 친구가 있는 것 같다.

클락의 다이어리를 보면 추측된 의도, 확대해석, 논리왜곡, 인신공격, 등이 끼어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줄리의 행동에 대해 묻지도 않았고 줄리가 한 행동에 대한 자신의 강점을 표현하지도 않았다. 왜 그럴까? 서로 이해하지 못해서 일까?

우선 이 책은 화성이나, 금성에서 온 외계인들을 위해 부디 이해를 거듭할 것을 강조하는 책과는 달랐다. 이 책은 단순히 상대방을 좀 더 이해할 것을 주문하거나, 양보할 것을 주문하지 않는다. 디테일 하게 실제 커플들의 대화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짚어가며, 대화할 때 해서는 안 되는 인격에 대한 공격과 듣기의 기술 등을 다룬다. 그래서 이 책은 핵심은 협상이었다.

커플스킬의 핵심은 협상인 것이다. 여기에서 사용되는 협상방법은 아주 강력하다.
이른바 하버드 식 협상방법으로 1970년대 하버드 협상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것으로 단일주제에 대한 고찰이 그것이다, 월리엄 어리의 yes를 끌어내는 협상 법에서도 다루는 이 협상 법은 문제에 포함된 사람을 분리하여 적대감을 완화시키고 각자의 입장이 아닌 쌍방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 vs 너의 대결방식을 너와 나 vs. 해결해야 되는 문제 구도로 만드는 것이다. 실재 비지니스 협상에서도 많이 쓰이는 방법으로 이렇게 사랑싸움에서도 유용하게 쓰일수 있다는게 재미있었다.

이 협상에서 가져야 하는 8가지 원칙은 이렇다.
1. 갈등은 불가피하다.
2. 빈정대거나 화를 내고 협박하는 등의 행동은 피하라.
3. 협상의 두 당사자는 적대적인 의도를 갖지 않는다.
4. 감정은 최대한 자제한다
5. 입장이 아닌 관심사에 집중하라
6. 양측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라.
7. 유연한 태도로 임하라
8. 끈기를 가져라.

사실 커플들이 싸우는 이유는 묘하게 일체감이다.

그런 기대가 대단한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상당한 갈등을 불러온다.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등은 불가피하고 서로 추구하는 가치는 완연히 다르다. 그리고 그 가치는 대등하다. 그리고 협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되 누구도 완벽한 승자도 되어서는 안되고 피해자도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대화하는 것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대등하게 어울리며 일체감을 찾는 것이 최고의 커플스킬이 아닐까 한다.

마치 남녀가 완벽히 어울려서 추는 춤처럼.
서울, 대전, 대구, 부산~

by 북카페 책과 콩나무 - 항해자(grayr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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