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핑
현대인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또 하나의 지침이 될 필독서, 코핑 !
코핑이라는 말은 예전에 같은 저자의 책을 통해 들어본 적이 있다. 스스로 짧지 않은 영어 실력이라고 생각했지만 cope라는 단어의 뜻을 잘 몰라서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 ~에 맞추다, 적응하다 라는 뜻을 지닌 cope라는 뜻에 ing를 붙인 말이다. 멘토링과 비슷하게 새로 만들어진 말이다. 언젠간 저자가 만든 이 단어가 멘토링처럼 일반적 단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사회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을 다루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스트레스 유형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타입A 는 안절부절 초조형이다. 급하거나 욱하거나 자신의 생각대로 일이 굴러가야만 하고, 아랫 사람들이 자신이 말 안 해도 척척 알아서 해 주길 바라는 타입이다. 딱 나 같은 타입이라서 속으로 뜨끔했다. 이런식으로 몇 가지 유형이 나누어진다. 저자는 이러한 유형을 조마조마 불안형, 울컥불컥 분노형, 실망절망 후회형, 기진맥진 소모형, 자포자기 내향형, 멜랑콜리 우울형 등으로 분류한다. 각각의 유형에 따라 같은 상황의 스트레스에 놓였을 때 스스로 생각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반응하는 것도 다르고, 스트레스를 받는 본질적 문제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유형은 자신의 부정적인 마음이 어떤 식으로 드러나는가 깨달은 다음 그것을 고쳐나가는 방법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나에게 딱 맞는 유형별 코핑 스킬
이 책은 친절하게도 각각의 유형을 설명하고,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가 알아볼 수 있는 표를 제공하고 있다. H,L,M이라는 체크란은 각각 하이, 로우, 미들을 뜻한다. 어떤 스트레스 상황에서 반응하는 생각에 대해 하이, 로우, 미들로 표시를 해 나가다 보면 자신이 어떤 스트레스를 특히 못 견뎌 하는지 결과가 나오게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안절부절 초조형, 울컥불컥 분노형, 기진맥진 소모형이었다. 이렇게 한 사람이 여러개의 특징을 가질 수도 있다. 현대 사회의 경우 기진맥진 소모형인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상사가 시키니 알겠습니다 라고 호기롭게 말하고 돌아서지만, 계속 나만 시키는 것 같고, 남들은 다 노는 것 같고, 나만 만만하게 보고 야근 시키는 것 같고, 도대체 내가 할 수 있는 업무량이 아닌 것 같다고 느껴지지만 대놓고 못 하겠다고 말하지 못하는 슬픈 직장인들의 현주소를 반영한다.
자신의 유형이 선택되면, 페이지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저자의 코치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선 당신같은 경우 이런 식으로 망상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라 라든지, 이런 식으로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나 같은 경우 말도 못 하고 속으로 끙끙 거리고 엉뚱하게 스트레스를 부하 직원에게 푸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럴 경우엔 성격 나쁜 직속 상관이 된다고 한다. 딱 맞는 말 같아서 한참을 생각했다. 하기 싫은 말이 있어도 불만이 있다면 그 때 그 때 표출해 주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내 주변 동료들을 위해서도 좋다는 결론을 이끌 수 있었다.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출처] [오늘의 책콩] 코핑 (북카페 책과 콩나무) |작성자 달걀과 달콤한팥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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