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개의 세포가 짜릿짜릿!(순결한 김PD의 발칙한 인생도발론)
노하우와 연출 방식 등의 에피소드를 완전히 공개하지는 않아도 조금은 풀어주겠지~~ 하는 맘으로요. 사실 저 프로그램의 깊은 팬은 아니었지만, 소재의 참신성이나 팬심을 꿰뚫어서 “이래도 안볼테냐?”라는 식의 기운이 보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대단했거든요. 흔히 말하는 싼티, 특유의 B급 감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저자의 말중 가장 좋았던 건, 안되는건 바로 포기하고 천만 개의 촉수를 바짝 세우고, 오늘을 탐하라는 거였어요. 엄청 맘에드는 문구였습니다. 저도 나름 무한 긍정주의로 살고 있는 타입이지만, 이렇게 부지런히, 삶에 대한 의욕과 목적의식을 가지진 못했거든요. 1초마다 내 감성을 최대치로 폭발시켜야겠다! 라는 식이었잖아요. 그래서 저자랑 친구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화를 해보고싶다. 내말을 왠지 잘 들어줄거 같다. 라는 기분이 계속 든 책이었습니다. ‘내일’보다 ‘오늘’을 중시하며 ‘즐거움’을 최우선의 가치로 추구하는 쾌락주의자라고 당당히말하는 저자를 보면, 그만큼 현재에 자신이 있고 나름의 경쟁력이 있기에 저런 표현이 가능하지 싶습니다. 똘끼와 삽질, 뻘짓을 멈추지 말아야한다는 것도 와닿았어요^^
저는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범생 스타일이라 저런 자극이..없는 편이라 일부러 의식을 해서라도 저런 감성을 유지해야겠다 싶었지요.
그런데 저자의 책중에 “계쏙 그렇게 재미없게 살거니?그래도 괜찮니”” 라는 말은 좀 와닿진 않았어요. 똘끼나 파격없이 루틴의 일상을 반복하는 사람들도 나름의 재미는 있거든요. (아닌 사람도 있지만) 정석대로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모두 “용기없고 그저 꾹참고 사는 부류”라고 치부하는 것은 조금 조심해야겠다 싶어요^^
다음에는 광고기회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책도 아울러 읽어보고싶구요.
아울러, 직업적으로 PD가 프로그램 소재를 발굴해서 실제로 방영하기까지 (광고또 따고)의 풀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이 내용이 더 있었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저는 이 내용도 참 궁금했거든요^^ 물론 앞의 내용이 별루인건 아니구요.
잘 봤습니다. 남녀 모두 좋을거고 특히 대학생과 직업을 구하고 있는 분들, 직장 5년차 정도분들에게도 좋은 계기가 될 책이라 봐요. 사실 어떻게 보면 막 직장을 구하고 있는 23살보다는 29~33살 사이의, 현재 일을 어느 정도 해본 사람들, 그러나 아주 간부의 길에 들어서지는 않은 젊은 층이 더 동기부여가 많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물하기에도 딱 좋을거 같구요. 확실한건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 류의 성격은 아니라는 거에요. (그런 책이라면 실망했겠지요^^) 이 책, 후회없이 잘 읽었어요~
[출처] [오늘의 책콩] 천만 개의 세포가 짜릿짜릿 (북카페 책과 콩나무) |작성자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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